영화 ‘엑스맨’과 ‘인셉션’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커밍아웃에 이어 트랜스 젠더임을 밝힌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엘렌 페이지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트랜스 젠더라는 사실을 밝힌다”며 “내 대명사는 ‘he·they’이고, 이제부터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알렸다.
엘렌 페이지와 지난 2018년 결혼한 엠마 포트너 또한 엘렌 페이지의 트랜스 젠더 선언에 “너무 자랑스럽다”며 그를 지지해 여전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한 후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의 응원도 이어진 가운데, 과거 인터뷰에서 “아직 할리우드에는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당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면 느껴보지 못했을 행복을 느낀다”며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할리우드에 있는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을 하게 되면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실제로도 커밍아웃을 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겐 역할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연기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동성애자가 이성애자 연기를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엘렌 페이지는 10대 미혼 임산부의 심리를 그린 2007년 영화 ‘주노’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후 페이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0년 영화 ‘인셉션’, 블록버스터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하며 스타로서 자리매김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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