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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피해자'에게 당한 후배 "불쌍한 척 그만해라. 당할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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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7 16:42:18 수정 : 2021-03-17 1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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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FC서울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C, D씨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이들의 초등학교 후배라고 밝힌 E씨는 “이들은 누구에게도 당할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악랄한 성폭행 가해자”라고 분노했다.

 

앞서 MBC ‘PD 수첩’은 지난 16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제목으로 방송된 편에서 기성용을 포함한 스포츠 스타들의 학교폭력 제보자 피해 증언을 공개했다. 이 방송에서 C, D씨의 변호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면서 피해자들을 성폭행했다. 이들은 (가해자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역시 “지금이라도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확실하게 뿌리를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방송 후 E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저런 XXX들이 나와서 저러고 있으니까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13명 후배들 집합시키고 12명한테 한 명 움직이지 못하게 잡으라 하고 자위행위를 강제로 했다”며 “13명이 보는 앞에서 가위바위보 지면 자위하라고 시키고 거부하면 남은 12명 할 때까지 돌아가면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래 친구 성기를 빨라고 시키고 거부하면 할 때까지 폭행했다”면서 “자기가 (기성용 등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구강성교를 본인들이 시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진짜 약자인 척하고 불쌍한 척하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며 “니들이 얼마나 XXX고 악마였는지 자신 있으면 얼굴 까고 해. 나는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C, D씨는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이와 관련 D씨는 “물론 우리가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과 B씨에게 당한 피해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사태를 보며 (기성용에게 당한 일을 폭로할) 용기를 냈다”는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아울러 “다 함께 잤던 축구부 숙소에서 항상 당했다. 거짓 주장을 할 거면 (증인이 없는) 다른 곳에서 당했다고 했지 않겠느냐. 우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며 울먹였다.

 

한편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도 ‘PD수첩’ 인터뷰에 응했다.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측에서 고소를 말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측이 오히려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상황”이라며 “(피해자 측에서) 추가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시를 하면 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PD수첩’은 “승자 독식의 체육계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학교폭력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성적을 내기 위해선 폭행조차 넘어가고 있는 이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첨언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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