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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쇼’

입력 : 2021-04-19 20:37:20 수정 : 2021-04-19 2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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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초반 이색 기록
13일 한화·18일 롯데戰 선발 등판
7년 만에 토종 투수 진기록 작성
NC 알테어 7홈런… 50호 기대감
롯데 프랑코 한 이닝 61개 투구 굴욕

프로야구는 기록의 경기이기도 하다. 각종 다양한 수치와 함께 보면 야구의 묘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2021 KBO리그도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흥미로운 이색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 기록 중에서는 프로 3년 차 삼성 투수 원태인(21·사진)의 성적이 눈에 띈다. 원태인은 지난주에만 13일 한화전과 18일 롯데전 두 차례 등판해 두 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하고 13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2승을 챙기는 역투를 선보였다. 국내 투수가 두 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4년 5월 양현종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3경기 18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탈삼진 역시 25개로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공동 선두다.

 

타자 중에서는 NC 애런 알테어(30)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알테어는 13경기 동안 7개의 홈런을 날려 2위 그룹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지금 추세라면 2015년 박병호(키움·53개) 이후 사라진 50홈런 타자의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그런데 연일 터지는 알테어의 홈런포와 달리 KIA 타선의 대포는 잠잠해 대조된다. KIA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나온 팀 홈런이 최형우가 터뜨린 단 1개에 불과하다. 22개를 쏘아 올린 NC와 격차가 크다. KIA의 불명예는 하나 더 있다. 13경기째 아직 선발승이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거둔 6승이 다 구원승이라 시작부터 불펜진의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알테어(왼쪽), 프랑코

롯데도 초반 KIA 못지않게 좋지 않은 기록이 많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9)는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0.2이닝 동안 무려 61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당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한 투수 1이닝 이하 최다 투구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최창호(당시 태평양), 2006년 심수창(당시 LG)의 59구였다. 이날 롯데는 0-12로 크게 뒤진 7회부터 외야수 추재현, 내야수 배성근, 오윤석 등 역대 최초로 야수 3명을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롯데는 또한 올 시즌 잔루가 벌써 131개로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다. 이는 리그 평균인 106개보다는 25개나 많은 수치다.

 

한편으로 리그 전체적으로 마운드 쪽에서 좋지 않은 신호도 나오고 있다. 바로 투수들의 볼넷 허용이 급증한 것이다. 19일 현재 66경기를 치른 가운데 전체 볼넷은 573개로 지난해 같은 첫 67경기를 치렀을 당시의 446개보다 28.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치러진 SSG와 KIA의 3연전에서는 무려 40개의 볼넷이 나왔다.

 

이렇게 볼넷이 많아지면 경기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경기시간도 늘어지는 등 리그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 이번 시즌 평균경기시간(연장포함)은 3시간21분으로 지난해 평균 3시간13분보다 8분이나 늘어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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