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둘러싸고 동창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박혜수(27·사진)가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2월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의혹이 불거진 뒤 주연으로 출연 예정이던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의 편성마저 무산되면서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다.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뉴스1에 “박혜수가 조현철 감독이 연출하는 저예산 영화인 ‘너와 나’에 출연한다”며 “지난주부터 촬영에 들어갔다”고 활동 재개를 알렸다.
너와 나는 감독이자 배우인 조현철이 연출하는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박혜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만 소속사 관계자는 “논란 이전부터 출연하기로 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혜수와 소속사는 그간 학폭 가해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박혜수는 오히려 자신이 학폭 피해자라는 입장이며, 소속사는 고소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박혜수는 지난달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대청중 재학 시절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 관련해 “전학생인 내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갈 때 욕설을 뱉는 등의 행동을 했었던 친구”라며 “내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이에 A씨도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서 “소름끼쳐”, “피해자 코스프레(victim cosplay)” 등 심경을 밝혔었다.
박혜수 소속사는 앞서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이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모임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명은 단 한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일축했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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