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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추정’ 인물과 한강 찾은 손정민씨 친구 CCTV에 포착… 프로파일러 “이해 안 돼”

입력 : 2021-05-12 11:00:00 수정 : 2021-05-14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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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프로파일러 “그때 친구A 부모 올 이유 없어… 빌미 준 것 맞다”
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했다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KBS 화면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 사건 관련해 실종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했다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KBS는 지난 10일 A씨가 지난달 25일 한강에서 잠들었다 깨어나 4시 30분쯤 홀로 귀가한 뒤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쯤 다시 한강을 찾아온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A씨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배회하다가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 대화를 나눈다. A씨가 무릎을 꿇고 앞으로 엎드리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귀가했다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KBS 화면 캡처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A씨 부모가 정민씨 실종 소식을 듣고 직접 찾으러 나온 것에 대해 “그때 A씨 부모님이 오실 이유가 없었다”며 “빨리 119나 112에 신고해서 정민씨를 찾는 게 맞는 거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사책임자라면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볼 것 같다.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라며 “그 상황에서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고사도, 증거 은폐도, 그 이상도 존재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것 맞다”고 주장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이 최종결과를 알 수 없다고 결론 내는 것에 대해) 저도 불안감이 든다”면서도 “이런 사건이 사실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경찰을 믿고 조금 기다려보면 진전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군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YTN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40분쯤 실종 현장으로 추정되는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 잔디밭에서 정민씨와 A씨를 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오전 3시 40분까지 정민씨의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귀가 후 다시 돌아와 한강공원 CCTV에 찍힌 오전 4시 30분까지 나머지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A씨가 최소한 우리 아들을 찾으려고 노력은 했어야 했는데 찾을 때까지 조력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A씨 부자는 각각 분리돼 조사받았으며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한 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당시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정민씨의 사망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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