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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 극단선택에 한성숙 대표 “무겁게 받아들여… 객관적 조사 받겠다”

입력 : 2021-05-29 07:23:01 수정 : 2021-05-29 09: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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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와 위로가 우선인 상(喪) 중인 상황이어서 좀 더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 / “필요한 부분은 적극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직원이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8일 경영진의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임직원을 상대로 발송한 사내 이메일에서 “애도와 위로가 우선인 상(喪) 중인 상황이어서 좀 더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면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별개로 사외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그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번 일로 상심이 크실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 등도 빠르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네이버 사원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해당 메모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位階)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가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스1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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