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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김치 홍보에 표기는 ‘파오차이’?…네이버 “정부 훈령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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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15:27:29 수정 : 2021-06-21 15: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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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나선 김치 홍보 방송에 자막으로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는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네이버 인터넷 라이브방송이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로 오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달려라 방탄’ 142회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리더 RM이 “김치엔 우리의 소울이 있다”면서 한국 전통 음식임을 강조했으나, 중국어 자막으로는 ‘김치’가 ‘파오차이’로 번역됐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의 염장 채소로, 피클에 가깝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해당 콘텐츠를 방치하면 세계 1억명의 한류 팬이 김치를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뿐만 아니라 BTS가 파오차이를 홍보하는 꼴이 된다”며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측은 해당 번역이 정부의 훈령을 참고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훈령 제427호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는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해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즉,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올 초 한복, 김치 등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심해짐에 따라 문체부 측은 “향후 김치의 중국어 번역에 대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전문가의 협의를 통해 훈령을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는 바뀌지 않았다. 문체부는 “훈령 개정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등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네이버 브이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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