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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자라게 하는 ‘우유’…어떤 성분 때문에? 얼마나 마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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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15:52:57 수정 : 2022-10-31 14: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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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마신 아이들, 마시지 않은 아이들보다 ‘키‧체중 20% 증가’ 추정
우유 마신 아이들 성장 저해 위험, 마시지 않은 아이들보다 1.9%p↓
우유에 함유된 어린이 성장 촉진 성분은 단백질(근육)‧칼슘(뼈)‧IGF-1
12개월까지는 우유 섭취 금물…하루에 2컵(500mL) 이상 마시면 안돼

 

우유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 비타민 등 114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키 발육과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우유를 제조하는 회사들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부모에게 자주 마케팅을 한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과연 우유가 성장기 어린이에 좋은 식품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지난 2월 2일 ‘우유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가’(Does Milk Help Kids Grow?)라는 기사에서 우유와 어린이의 성장과 관련된 연구 논문 2편을 소개했다.

 

헬스라인은 먼저 지난 1928년 영국의학저널(BMI)에 실린 논문을 소개했다. 이는 우유와 유년기 성장과의 관계를 분석‧평가한 최초의 연구 결과다. 그 내용을 보면 우유를 마신 아이들은 우유를 마시지 않은 아이들보다 키와 체중이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연구인 작년 4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독일 괴팅겐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의 논문(생후 6∼59개월 된 아이의 성장과 우유 소비의 연관성)에서도 우유와 유년기 성장의 밀접한 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1990∼2017년 세계에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어린이의 성장 관련 자료를 분석했더니 우유를 마신 아이의 성장 저해 위험이 우유를 마시지 않은 아이보다 1.9%p(포인트) 낮아졌다. 우유 섭취는 아이의 저체중 위험도 1.4%p 낮췄다.

 

우유가 어린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양한 영양소 덕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칼슘, 칼륨, 아연, 비타민 A를 포함한 많은 필수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이 모든 영양소는 어린 시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우유 섭취는 단백질과 칼슘 및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인 IGF-1과 같은 성장 촉진 영양소가 존재해 어린이의 성장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들 영양소는 근육 형성과 뼈 성장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성분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는 얼마나 많은 우유를 마셔야 할까?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생후 12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 모유나 유아용 조제 분유, 물, 일반 우유 등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이것이 자녀에게 우유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최소 12개월이 될 때까지 우유를 줘서는  안 되며 하루에 2컵(500mL) 이상을 마시면 안된다고 학회는 조언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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