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근로복지공단 소속 어린이집 등 2곳서 아동학대 의심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3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20일 남구지역 어린이집을 정기 점검하던 중 폐쇄회로(CC)TV를 확인, 포항근로복지공단 소속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확보된 CCTV에는 지난달 8일 어린이집 안에서 27개월 된 여자아이가 장난감 바구니를 놓쳐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지자 교사 A씨가 수차례 때리는 상황이 담겨 있다.
경찰은 또 남구에 있는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사건도 조사중이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대 정황을 알렸고 경찰은 조사에 나서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보했다. 피해 어린이는 팔, 목 등 신체 곳곳에 손톱 등에 긁힌 자국이 여러 차례 나 있었다. 경찰은 추가 학대 행위가 더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어린이집 측은 피해 부모가 신고하자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을 통해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전날 사건을 10세 미만 아동학대를 전담하는 경북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에 이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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