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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피홈런 5실점' 김광현 "맞을 공 던져…나 때문에 졌다"

입력 : 2021-07-29 10:34:05 수정 : 2021-07-29 1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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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등판에서 흔들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아쉬움을 털고, 다가올 8월 다시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안타 5개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팀이 2-7로 지면서 김광현은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2.88에서 3.31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커맨드도 안 되고 제대로 된 게 없을 정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피칭에서 뭐가 잘못 됐는지를 체크해서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한 건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한 경기 최다 홈런은 2개로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씩만 있었다.

 

"순전히 나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졌다"고 책임을 떠안은 그는 "컨디션 조절 실패를 반성하고, 다음 경기는 좋은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맞은 홈런 4개 중 3개가 3회에 몰려있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투런포를 맞은 김광현은 호세 라미레즈, 프랜밀 리예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까지 허용했다.

 

김광현은 "다 맞을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적인 타자들이 모인 곳이다. 실투를 조심해야 했다. 실투가 들어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늘 실투가 많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공이 들어가면서 홈런이 많이 나왔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데 볼을 던졌고,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스트라이크가 많이 몰려서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7월 내내 이어졌던 상승세도 끊겼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72로 호투했다. 그러나 7월 마지막 등판에서 무너져 '이달의 투수' 선정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달의 투수'에 대해 "신경 쓰지는 않았다. 매 경기 이기려고만 했다"고 말한 김광현은 "시즌 초부터 그랬지만, 나에게 주어진 투구수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점수를 적게 주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항상 임했다. 운 좋게 이번 한 달 동안 매 경기 6이닝 이상씩 던지면서 실점을 최소화해 많이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친놈 소리를 듣겠지만, 오늘 5실점이나 해서 졌는데 7월 한 달간 한 경기당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넘어가겠다. 다음 달은 또 새로운 달이니까,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소 실점하는 피칭을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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