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화이자·AZ 2860만회분 공급
4분기 고령층 부스터샷도 검토
18∼49세 우선접종 사전예약 돌입
50대 이상 등은 얀센 접종 활용
코로나19 4차 유행을 안정화하고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건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뿐이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접종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8월에서 9월까지 연령대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당초에 9월 말 예정이던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조기 달성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접종 계획이라든지 백신 수급 일정을 고려하면 추석 전까지 가능할 것이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4분기에 실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 백신 접종 참여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달 27∼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인식도 조사’ 결과 미접종자 571명 중 84.1%가 접종 의향을 밝혔다. 6월 조사 때보다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60대 이상 미접종자의 82.5%, 50대의 94.6%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관건은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다. 추진단은 4일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 253만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8000회분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8월 약 2860만회분, 9월 약 4200만회분이 공급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 1600만명가량이 추가로 접종하면 3600만명에 도달한다. 현재 만 55∼59세(약 354만명) 접종이 진행 중이고, 16일부터 50∼54세(약 390만명)가 접종한다.
1777만3000명에 달하는 18∼49세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우선접종 대상자 200만명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과 세종 등 도시지역은 학원강사 등 학원·교습소 종사자와 실내체육시설, 대중교통·택배 종사자를 우선 접종하도록 했다. 항만근로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에서는 항만근로자와 연근해 어업 종사자가 먼저 백신을 맞는다.
한편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얀센 백신을 △50세 이상 연령층과 △30세 이상 중 2회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방역상황을 고려해 조기 접종 완료가 필요한 대상에 접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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