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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 中 “美, 대만 포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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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7 15:26:26 수정 : 2021-08-17 15: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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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대 진찬룽 교수. 뉴시스

‘어제는 베트남,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내일은 대만’

 

중국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처럼 대만도 비슷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사설과 전문가를 인용해 “아프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시킨 것은 1975년 베트남전에서 함락되고 미국이 자국민을 긴급히 대피시킨 일을 연상시킨다”며 “이는 대만에 큰 충격을 줬고, 대만의 운명에 대한 모종의 전조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글로벌타임즈는 “아프간의 지정학적 가치는 대만보다 절대 낮지 않지만,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미군이 철수하는 것으로 미국은 헤게모니 유지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다”며 “대만이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처럼 미국이 버릴 다음 ‘체스의 말’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신문은 “대만의 일부 인사들이 대만과 아프간은 다르며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혼자만의 착각’”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맞서기 위해 대만이라는 섬에 얼마나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입장이 아프간과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공통점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을 보장한 지 한 달도 안돼 철수가 이뤄졌는데, 대만의 미래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런민대 진찬룽 교수는 “대만 정부는 미국의 아프간 실패 우려를 축소하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의 철수는 미국이 동맹을 돌보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언제나 우선으로 챙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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