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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신고제 한 달… 업비트 독주 체제 더 강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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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4 16:00:00 수정 : 2021-10-24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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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한때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 중인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4일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감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제 시행 이후 가상화폐 업계는 큰 혼란 없이 안정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코빗의 신고가 수리됐고, 27개 거래소와 13개 기타 사업자가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신고가 수리된 2개와 빗썸, 코인원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해 원화 거래를 제공하고 있고, 나머지 25개는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고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마켓으로 전환했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 66개 가운데 신고제를 계기로 37개가 폐업하거나 영업을 종료했다.

 

신고제 시행일을 앞두고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의 현금·코인 예치금 횡령, ‘먹튀’ 환불 중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도 제기됐으나 지난 한 달 간 별다른 시장 혼란은 보고된 게 없다.

 

신고제 시행 과정에서 업비트는 독주체계는 훨씬 강고해졌다는 게 가상화폐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신고 수리 1호’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845만명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는 물론 금융권 전체 애플리케이션 중 업비트 앱의 접속자 수가 가장 많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제 시행 전후로 폐업하거나 원화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의 이용자들이 주로 업비트로 유입되며 쏠림은 더욱 심해졌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 중단 거래소의 이용자들이 주로 업비트에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이라 계좌 개설이 가장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지난 6일 정무위 국감에서 “신고제 시행 후 4대 거래소를 뺀 나머지는 거래량이 급감, 적게는 10분의 1로, 많게는 100만분의 1까지 감소했다”며 “이대로 두면 폐업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오후 2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86% 상승한 6만50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들어 다소 가격이 빠지긴 했으나 오전 6시쯤만 해도 6만6000달러를 넘어선 6만699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전 비트코인의 개당 최고가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극에 달했던 올해 4월 중순의 6만4899달러였다. 이후 각종 악재를 만나 7월과 8월엔 2만9000달러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4만4000달러대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약 50%가량 상승하며 반년 만에 전고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국 증시에 최근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공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자산 관리업체 프로셰어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전일보다 3.2%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제 비트코인이 연내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업체 펀드스트래트의 창업자 톰 리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10만달러 돌파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올라 16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점치는 분석가도 있다.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에너지 대란이 더욱 거세져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전기 소모량이 큰 비트코인 채굴 단속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 ETF의 상장은 과거 비트코인 선물 출범보다 더욱 강력한 가격 상승효과를 낳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더 우세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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