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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김종인 조기 등판할까… 윤석열·이준석과 연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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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4 18:23:10 수정 : 2021-10-24 18: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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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尹에 “명료한 언어 쓰라” 조언
‘지원’ 질문엔 “후보 선출 뒤 판단”
李 “선대위장 제안 없었다” 선그어
일각 “金, 야권 대선 승리 큰그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상황에서 야권의 대표적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애초 김 위원장은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까진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유력 경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 이준석 당대표 등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보폭을 넓히면서 정치권에선 그의 등판이 임박한 것 아니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 이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없지만 아무래도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할 건 상의하고 또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당 선거대책위원장직 등을 제안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선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엔 윤 후보와 배석자 없이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반려견 사과 사진’ 등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윤 후보가 공개 사과를 한 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것은 정치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은 명료한 언어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는 “언행을 삼가고 또 삼갈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지난 7월31일 김 전 위원장 사무실로 찾아가 만난 바 있다. 윤석열 캠프에는 김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도 상당수 합류해 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도울 것이냔 질문을 받고는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11월5일의 경과를 봐야한다”며 “내가 어떻게 결심을 할 거냐는 그때 가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마치고 나면 (김 전 위원장이) 도와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당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아 또 한 차례 킹메이킹에 도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그가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모양새를 연출하기 위해 해당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면서 보다 큰 의미의 야권 통합을 구상 중이라는 해석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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