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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종전선언은 남북미 대화 촉매제… 우리 민족끼리 분명한 진전 이뤄야”

입력 : 2021-11-17 13:07:03 수정 : 2021-11-17 14: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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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은 이 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입구이자 의미 있는 이정표”
“정세상 평화 질서 구축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종전선언은 남북미 대화의 촉매제이자 북한에도 안전 보장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축사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완성은 많은 시간과 절차를 거치게 되겠지만 종전선언은 이 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입구이자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정세에 대해선 “멈춰선 대화를 추동하기 위한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다행히도 지난해 우리가 우려했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있지만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등 이른바 전략적 도발은 당분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전략적 인내를 넘어서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상응 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면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선 공감대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세상 평화 질서 구축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남북미는 물론 주변국들이 보다 적극적인 의지와 책임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에 “우리는 그저 남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 이곳저곳에서 우연히 만나 멋쩍은 웃음과 악수만을 나눌 수는 없다”며 “그 전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우리 민족끼리의 분명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전에라도 남북이 먼저 대화와 협력을 재개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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