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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3250곳 문 닫았다… 英 ‘펍 문화’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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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7 06:00:00 수정 : 2021-11-26 15: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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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 환경 변화 대응 위해 노력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의 한 펍 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술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큰 피해를 봤다. 영국의 전통 선술집인 펍(pub) 역시 예외가 아니다. 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생존 위기에 몰려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 세기 동안 지역 사람들이 모여들며 영국 정체성의 한 축을 담당했던 영국 펍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외에도 인플레이션과 구인난, 공급망 문제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영국 펍 업주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업계 쇠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영국의 펍과 바 약 3250개가 문을 닫았다. 전체의 6.8% 정도다.

 

지난해 정부의 봉쇄 조치로 장기간 휴업 상태에 있었다가 올해 문을 열었지만 이내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이 닥쳤다. 한 업주는 “지난주 날아온 가스와 전기 요금 고지서를 보니 요금이 평소보다 약 40% 뛰었다”며 “맥주통에도 6%가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구인난에 직원을 구하지 못해 주 70시간을 꼬박 일하고 있다.

 

펍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곤 있다. 경쟁 업체인 바들이 붐비는 점을 감안해 고객들이 술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주문해 야외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240명을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전주에 비해 9.5%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는 147명에 달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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