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3700만명 수준 그칠 것” 전망
생산연령인구 50년 뒤 반토막 우려
우리나라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가 감소하는 현상이 올해 처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까지 급감한 여파다.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우리나라 인구가 6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약 50년 뒤인 207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70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50년간 2000만명이 넘게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배 가까이 늘어 전체 인구의 46%를 넘어설 전망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 자료(중위 시나리오 추계)를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5175만명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5184만명에 비해 9만명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9년 장래인구추계와 비교해 총인구 감소 시점이 불과 2년 만에 8년이나 앞당겨졌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향후 10년간 6만명 내외로 감소해 2030년 512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감소세는 더욱 빨라져 2040년에는 5019만명, 2050년 4736만명, 2060년 4262만명, 2070년 376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3766만명은 1979년 인구 수준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저위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2070년 인구는 3153만명까지 내려앉는다. 국가 생산활동의 중심축인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이 두드러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3738만명(전체 인구의 72.1%)이던 생산연령인구는 2030년 3381만명(66%)으로 감소하고, 2070년에는 1737만명(46.1%)까지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대에 연평균 36만명씩 감소하다가 2030년대에는 연평균 53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2021∼2070년 전체로 보면 연평균 40만명씩 줄어든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부터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65세 고령인구는 지난해 815만명에서 2024년에 1000만명을 넘어서고, 2049년 1901만명(39.8%)까지 증가했다가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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