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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둘다 배우자 리스크에 타격… 막판까지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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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9 20:18:37 수정 : 2022-03-09 2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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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로 본 경쟁구도

尹, 2021년 11월 컨벤션효과 첫 역전
실언·김건희 의혹에 지지율 급락
1월 李 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
李도 부인 논란에 박스권에 갇혀
3월 초 1%P 격차 초접전 계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제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일찌감치 양강을 형성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제20대 대선 사전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리는 첫 ‘골든크로스’는 11월 중순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하루 전인 11월4일 조사에서 이 후보는 26%, 윤 후보는 24%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주 뒤(11월18일 조사)에 윤 후보는 42%를 기록하며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윤 후보가 당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5%에 달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이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가 본격화한 결과로 해석됐다.

그러나 윤 후보의 우위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음 조사(12월2일 발표)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36% 동률로 집계됐다. 한 달 뒤인 1월6일엔 이 후보(36%)가 윤 후보(26%)를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앞서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당시 이 후보는 “제가 잘해서라기보단 상대가 못해서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위조 의혹, 윤 후보의 잇따른 실언에 ‘자질 논란’이 불거져서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발 국민의힘 내홍 등으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이별’한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1월6일 조사에서 두 자릿수인 15%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중순 다시 양강의 지지율이 엇갈렸다. 2월17일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 이 후보는 34%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였다. 그간 ‘완주’를 선언했던 안 후보가 2월13일 윤 후보에 야권 단일화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 후보의 경우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것 또한 골든크로스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에 양강은 1%포인트 격차의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조사에선 윤 후보가 39%, 이 후보가 38%를 기록했다. 선거 막판 양 진영이 총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3일 이뤄진 윤·안 후보의 단일화 여파는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지지율 관련 20대 대선 레이스의 결정적인 장면들은 골든크로스뿐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해 처음으로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찾은 윤 후보는 2020년 1월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차기 대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그때 그 조사가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까지 안 왔다”고 언급했다. 조사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는 10.8%의 지지율로 야권 주자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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