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안보와 국정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국민들께서 끝까지 성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미크론 고비를 넘어서면서 드디어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모두의 인내와 노력으로 일상을 되찾아갈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일상적 방역과 의료체계로의 전환, 감염병 등급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의 대응체계를 차질 없이 갖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직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방역 모범 국가, 경제회복 선도국가로 도약했던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상회복에서도 세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차기 정부로 잘 이관해 새로운 병이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을 증폭시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강력한 지역봉쇄 조치가 시행돼 우리 경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며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커질 수 있어 정부는 핵심품목들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 정부는 위기 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면서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정성과와 과제들을 잘 정리해 대한민국이 계속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제는 옆도 보며 함께 가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며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 오며 때로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왔다”며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 긍정과 자부심이야말로 우리가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라는 말도 더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