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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플레 ‘불 끄기’… 기준금리 1.50→1.75% 두 달 연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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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6 10:42:38 수정 : 2022-05-26 1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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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재차관 “다음주 초 물가 등 민생안정대책 발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인플레이션을 잡아라!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약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모두 1.2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연속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같은 달보다 4.8%나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른바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이달 초 22년 만에 빅 스텝을 밟았고, 추가 빅 스텝 가능성까지 커지자 금통위 입장에서는 향후 두 나라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이나 원화 절하, 수입 물가 상승 등에 대비해 격차를 더 벌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금통위의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한국(1.75%)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 안정과 관련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 중으로 다음주초 발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4.8%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며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번 민생안정대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민생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적기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방 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기하고 주요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유통·물류 고도화, 공정한 시장경쟁질서 확립 등 구조적 물가안정 방안도 함께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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