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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한다면?… 대만인 절반 이상 “100일도 못 버텨”

, 이슈팀

입력 : 2022-06-26 14:15:00 수정 : 2022-06-26 1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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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세 92% 부정… 55~64세 긍정 55%
교육 수준 높을수록 부정적 의견 많아
중국 인민해방군. EPA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인의 절반 이상은 100일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민의기금회(TPOF)가 지난 12~14일 20세 이상 성인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면 대만이 우크라이나처럼 100일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부정적 의견(51%) △긍정적 의견(37.8%) △모르겠다(5.9%) △무의견(5.3%) 순으로 답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긍정적 의견 비율(47%)이 부정적 의견 비율(46%)보다 조금 더 많거나 비슷했지만 여성의 경우는 부정적 의견(56%)이 긍정적 의견(29%)보다 27%p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24세의 92%가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25~34세는 50%, 35~44세는 57%, 45~54세는 50%, 65세 이상은 41%로 긍정보다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55~64세는 긍정적 의견(55%)이 부정적 의견(35%)보다 많았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인 집권 민진당의 전통적 텃밭인 가오슝, 타이난, 핑둥, 윈린, 자이 지역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도 불사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도쿄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0.9%)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 의견은 40.4%로 부정적 의견보다 10.5%p 낮았다.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군부대가 적 침공에 대비한 도시 방어 훈련을 하고 있다. 가오슝=EPA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최근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군은 미군 P-8A 대잠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는 발표를 한 직후 전투기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지난 25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微信)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실시된 해군 항공여단 전투기 실탄 사격 훈련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에는 이틀간 전투기 5대 이상이 동원됐으며, 해상 사격장에 설치된 함정 모형의 표적을 향해 실탄 사격이 진행됐다. 남부전구는 이례적으로 실탄 훈련 당시 현장 사진 18장을 공개하고, 실탄 장착부터 목표물 타격, 귀환까지 훈련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남부전구는 “이날 훈련에는 실탄 수천 발이 사용됐다”며 “방공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초저공비행 전술을 펼쳤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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