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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 노조, 8월 추가 파업일 발표… 기관사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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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6 06:00:00 수정 : 2022-07-15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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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클래펌 정션 역 외부 선로의 모습. 영국 철도해운노조원 4만여명은 내달 파업에 들어간다.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업에 돌입한 영국 철도 노조가 8월에도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영국 철도 기관사들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인상 요구를 내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 노조원 약 4만명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내달 18, 20일 양일간 파업에 들어간다. RMT 노조는 이미 이달 27일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8개 철도회사의 기관사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달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믹 린치 RMT 사무총장은 “정부와 철도 업계 간 갈등은 간단치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구성원들의 생계 위기, 고용 안정 등과 관련한 조건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 측과 협상에서 고용 안정 문제는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임금과 관련해서는 진전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앤드루 헤인즈 네트워크 레일 최고경영자(CEO)는 “노조가 파업 날짜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조차 사라지게 했다”고 규탄했다. 며칠 전 네트워크 레일은 노조에 임금 5% 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앞서 임금 인상률을 7% 이상으로 요구했다.

 

교통부도 추가 파업에 우려를 표했다. 교통부 장관 대변인실은 “이번 파업은 수백만 명의 시민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며 “RMT가 영국 전역의 승객에게 어떻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최선의 계획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영국 철도노조는 지난달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업에 나섰다. 파업 기간 3일 동안 영국 내 기차 운행이 약 80% 중단됐고, 나머지 20도 제한된 시간에만 운행돼 대혼란이 빚어졌다. 런던 지하철도 파업에 동참해 통행에 큰 차질이 일어났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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