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규모 자체 커져…대책 마련 필요 지적도
최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가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학교 개학도 시작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1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사례는 총 29건이다.
1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달에만 2명이다. 지난달에는 4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의 20%가 지난달과 이달 발생한 것이다.
18세 이하로 범위로 넓히면 지난달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7월에 8명, 이달 2명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지난 4월에는 13명의 소아청소년 사망자가 집계됐다.
소아청소년 사망 피해가 커지는 이유는 우선 유행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 비중은 약 18% 수준이다. 재감염도 많다. 지난 7일 기준 전체 재감염 추정사례 18만3517명 중 17세 이하가 40.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회 감염자의 40.45%, 3회 감염자의 35%가 17세 이하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연령대라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유행이 정점을 향해 진행하고 있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며 유행이 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다수의 학교가 개학을 시작하면서 소아청소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의는 지난 10일 “소아청소년의 대부분은 경증이지만, 일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호소하기 어렵고 건강 및 일상 관리가 불가능해 입원 시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호 필요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성장발달 단계를 보이며 기저질환도 성인과 차이가 있어 보다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의료대응시스템 재점검이 매우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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