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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타자 없는 가을야구 선택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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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7 12:18:43 수정 : 2022-10-07 1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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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 김민성이 4회초 2사 1루 때 투런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가르시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29)와 작별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르겠다는 결심이다. 

 

LG는 지난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KBO에 가르시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이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오늘 가르시아와 서울 사무실에서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내야수 리오 루이즈(28)와 함께 시작했던 LG는 루이즈가 27경기에서 타율 0.155에 그치자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7월 말부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가르시아는 8월까지 타율 0.275에 4홈런, 1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지난달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가르시아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타율 0.136으로 부진했지만, LG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난 3일 1군에 복귀했던 가르시아는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결국한국을 떠나게 됐다. 가르시아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6(136타수 28안타), 4홈런, 19타점이다.

 

LG는 이미 오랜기간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성공하면서 외국인 타자 실패의 악순환을 끊는가 했지만 지난해 라모스마저 부상과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안 좋은 기억들이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선택했던 저스틴 보어를 필두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선택한 리오 루이즈에 이어 이번 가르시아까지 또 다시 실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고 해도 내년 외국인 타자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LG는 외야자원이 풍부한 탓에 될 수 있으면 내야수 외인 타자를 뽑고 있다. 문제는 타격이 좋은 내야수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LG가 내년에는 외국인 타자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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