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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120종·트레이닝 시설… ‘우주의 저택’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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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3 16:00:00 수정 : 2022-12-03 13: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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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 생활 들여다보니

야채·과일 등 냉장보관… 디저트 구비
1인 1실에 거실·화장실도 갖춰 ‘쾌적’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은 다국적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작지만 우주비행사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여러 개의 방과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중국음식도 먹을 수 있는 ‘우주의 저택’이다.

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톈궁은 기체 부분이 최장 40m(공식 37m)로 ISS의 절반이 안 되고, 체적은 10분의 1 정도다. 이 때문에 장기 체류 인원은 통상 3명(최대 6명)으로 ISS의 7명보다 적다.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가 제공한 사진에 30일 우주정거장 톈허 모듈의 에어락 선실에서 선저우-14 승무원과 선저우-15 승무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뉴시스

톈궁은 우주비행사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함을 마련하는 데 꽤 신경을 썼다. 수면용 공간,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 사적 공간을 핵심으로 하는 두 개의 거실과 세 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장기간 우주에 머물 경우 근육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유지를 위해 달리기, 사이클이 가능한 체력단련 시설도 마련해 두었다. 신문은 “ISS에도 트레이닝 시설이 있어 우주비행사가 42.195㎞의 마라톤을 달렸다는 기록도 있다”고 했다.

다국적인 ISS와 달리 톈궁의 우주비행사는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우주공간에서 편한 시간을 보내는 데 필수인 다양한 ‘중화요리’를 구비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우주비행사들의 입맛에 맞는 120종의 중국요리 우주식(食)을 먹을 수 있다”며 ”입맛을 돋우기 위한 짜고, 시큼하고, 맵고, 달콤한 여러 가지 맛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한 끼에 여러 음식을 함께 먹는다고 해도 일주일 정도 단위라면 메뉴를 겹치지 않고 식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야채나 과일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시설도 갖추어 주식 이외의 신선한 디저트를 먹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이미 톈궁 우주비행사들의 먹방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TV로 생중계된 일상에서 각자 입맛에 맞춘 중국 음식을 골라 식사하는 모습은 단연 관심을 끌었다. 또 식사 후 한 우주비행사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사과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며 일과를 시작하는 모습은 생방송 후 화제가 되어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이 정도면 중식당 우주점을 차려도 되겠다”며 감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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