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박항서(66)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한국-베트남 노선 평생 이용권을 선물했다.
지난 17일 베트남 국영방송 VTC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한국-베트남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박 감독 부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은 “이번 선물은 축구 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이 보여준 헌신, 영광, 승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전했다.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AFF)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대 1로 패해 준우승을 한 뒤 베트남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박 감독은 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달 베트남 대표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그는 16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차기 행선지에 대해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해보겠다. 분명한 건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제안들이 오고 있어 고민 중”이라며 “한국이 싫은 건 아니다. 다만 지금 베트남에서는 한국보다는 그런 부분(유소년 육성)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돼 생각 중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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