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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심도 민심도 오차 밖 김기현 압도… 尹心·‘나경원·유승민’ 표심 변수 [창간34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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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31 18:00:00 수정 : 2023-01-31 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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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호도 분석

安, 제주·무직·은퇴자 제외 전 항목 강세
지역별·성별·직업별·정치성향별 우위
10·20·30대 安 지지… 60세 이상 백중세

불출마 유승민 향한 표심 11.9% 달해
安이 전부 흡수 땐 결선투표 없을 수도
당원 선거·尹心 등 따라 실제 결과 미지수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당심(당지지층)은 안철수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심(전체응답자)에서도 31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하면 안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다자·양자대결 모두에서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했다. 안 의원이 1월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하면서 3·8 전당대회 레이스의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기현 의원

앞으로 △100% 당원투표로 진행되는 전대에서 당지지층과 조직화된 당원의 선호차 △유 전 의원의 10%대 당 지지층 지지세의 이탈 흐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나심(羅心·나 전 의원의 의원) 향배에 따라 당권 레이스 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다자대결서 지역·연령 통틀어 1위

 

국민의힘 지지층(410명) 대상 당대표 선호도 다자대결 조사에서 안 의원은 지지율 42.8%를 기록하며 2위인 김 의원(28.2%)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뒤이어 유 전 의원(11.9%·불출마),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6.1%), 조경태 의원(1.7%), 윤상현 의원(0.7%) 순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제주도와 무직·은퇴자를 제외한 전지역과 전 연령별·성별·직업별·정치성향별 지표에서 김 의원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안 의원은 41.9%로 김 의원(30.3%)을 10%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김 의원의 정치적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안 의원 38.1%, 김 의원 36.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내년 총선의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에선 안 의원이 크게 앞섰다. 안 의원 대 김 의원의 지지율은 서울 39.5% 대 25.9%, 인천·경기 47.1% 대 22.9%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를 제외한 호남권에서도 안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의원은 모든 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큰 폭으로 앞섰다. 안 의원 대 김 의원 지지율은 18∼29세에서 44.9% 대 5.2%, 30대에서 43.3% 대 11.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집중된 60세 이상에서는 안 의원 41.6%, 김 의원 38.5%로 백중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도 안 의원(28.4%)은 김 의원(13.9%)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31일 불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은 34.6%로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대 안 양자대결도 안철수가 압도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결선투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가상대결에서도 안 의원(60.5%)이 김 의원(37.1%)을 23.4%포인트차로 앞질렀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연령·성별·지역·직업·정치성향에서 안 의원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의원은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73.5%, 77%, 광주·전라에서 91.7%, 중도와 진보층에서 각각 74.2%, 64.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기반 밖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 안 의원은 캐스팅보트 지역인 서울, 인천·경기과 충청권에서도 김 의원을 제쳤다. 안 의원 대 김 의원의 지지율은 서울 59.5% 대 35.6%, 인천·경기  58.4% 대 40.8%, 대전·세종·충청 64.3% 대 35.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텃밭인 TK·PK, 60세 이상, 보수층에서도 안 의원은 김 의원을 압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 이외의 전 응답자로 넓혀도 동일했다.

 

이번 조사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다음 날인 1월 26, 27일 실시됐다는 점에서 안 의원이 ‘나경원 불출마’의 돌발변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압박에 대한 반발심리로 나 전 의원 지지성향의 당심이 윤심 주자로 부각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게 결집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10%대 ‘유승민 표심’ 어디로 가나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도 전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당지지층에서 11.9%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 안 의원이 유 전 의원의 지지세를 대거 흡수할 경우 산술적으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수정당 사상 이번 전대에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는 치러지지 않는다. 유 전 의원은 18∼29세(33%), 30대(22.3%) 당 지지층에서 지지세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와 실제 전대 결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전대 선거권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국민의힘 책임당원에게 국한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전대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또 이번 여론조사는 연령별,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응답자 수에 가중치를 부여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영남권과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실제 표심을 가늠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다.

 

[세계일보 창간 34주년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세계일보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1월 26일~27일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 크기 : 1006명

 

응답률: 11.7% (8611명 중 1006명 응답)

 

조사 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 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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