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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조사 앞둔 前 강원도 고위공무원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3-02-09 06:00:00 수정 : 2023-02-08 2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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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前 간부 삼악산 사찰서
檢 소환 통보 후 실종 6일 만에
警 “타살 혐의점 없어… 경위 조사”

강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리조트(레고랜드) 조성사업과 관련, 최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실종된 전 강원도 고위공무원이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현재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춘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춘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등선폭포 인근 사찰 뒤쪽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A씨가 지난 2일 오전 5시 집을 나선 뒤 같은 날 오전 7시30분쯤 등선폭포 등산로를 지나간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A씨는 최근 춘천지방검찰청으로부터 레고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한 참고인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뒤 조사 전날 실종됐다. 이에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A씨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해 담당 검찰청인 춘천지검으로 보냈다. 사건 내용은 2014년 A씨가 레고랜드 지원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을 당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레고랜드 조성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2014년에는 도가 도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레고랜드 관련 채무 보증액을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확대, 지방재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는 지난해 5월5일 정식 개장한 뒤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수년에 걸친 시민단체의 각종 고발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현직 강원도의원이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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