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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나경원 연대에 수세 몰린 안철수…요동치는 국힘 전대

입력 : 2023-02-09 06:00:00 수정 : 2023-02-08 2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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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8 전대 레이스

리얼미터 조사 金 45.3%로 1위
安은 30.4%… 오차범위 밖 격차
한길리서치선 安이 35.5% 선두
넥스트리서치도 安 33%로 앞서

安 향한 대통령실·친윤계 맹공
이준석계 천하람 가세 등 영향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10일 발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8일 ‘양강’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며 경합 국면으로 진입했다. 안 후보를 향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공세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9%포인트) 결과 김 후보가 45.3%를 얻어 안 후보(30.4%)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달 31일∼이달 1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2.9%포인트 하락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김 후보 지지도가 과반인 52.6%로,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安 “평가는 당원·국민 몫”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나경원 연대와 관련, “나 의원께서 여러 가지 고민들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평택=연합뉴스

다만 여전히 안 후보가 1위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포인트)에서는 안 후보가 35.5%, 김 후보가 31.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309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5.6%포인트)에서도 안 후보가 32.9%, 김 후보가 25.6%로 오차범위 안에서 안 후보가 앞섰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안 후보의 하락세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 간 갈등 양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의 발언 등에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김 후보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비윤(비윤석열) 표심을 가져간 점도 안 후보의 하락 요인으로 제기된다.

앞서 안 후보가 ‘안윤 연대’나 ‘윤핵관’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몸을 낮춘 후로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소강상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면서 “우리도 (공개 경고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안 후보가) 하니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거니까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했다.

金 “정통보수 뿌리 지켜” 8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시민사회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과 나경원이 손을 맞잡은 것은 정통 보수 뿌리를 지킨 당원들에게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말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여세를 몰아 대세론을 형성할지도 주목된다.

김 후보는 전날 유력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잡으며 사실상 ‘김나연대’를 형성했다. 나경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안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께서 여러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현역 당협위원장으로 공개 지지 발언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대 기간 중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두 광역단체장 측 인사 영입으로 지지세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한 뒤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4인을 10일 발표한다. 사실상 진출이 확정된 김·안 후보 외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본선 티켓을 거머쥘 2명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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