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 강조한 ‘숏스타일’ 인기
백화점선 장마상품 판매 40%↑
올여름 역대급 장마 소식에 ‘레인부츠’ 대란이 일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른 장마 대비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비를 피하기 위한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편안한 착화감과 다양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패션 아이템’ 레인부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레인부츠·레인코트 등 장마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나 판매량이 폭증했다.
온라인에서도 레인부츠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최근 지난달 온라인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아쿠아슈즈 등 장마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열다섯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린 레인부츠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인부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디자인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무릎 기장의 롱부츠 스타일의 레인부츠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활동성을 높인 숏스타일과 미들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색상도 네이비, 블랙 등 모노톤에서 노랑, 초록, 핑크 등 여러가지 색깔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셀(재판매)’ 문제로 1인 1족 구매제한까지 두고 있다”며 “명품 등 고가 브랜드부터 중저가대까지 다양한 구매층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나 기획행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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