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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뇌물 수수’ 경찰 고위 간부 첫 소환… 수사 착수 5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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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8 14:55:26 수정 : 2023-07-28 14: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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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고위 간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선규 부장검사)·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강원도경찰청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중견 건설업체인 대우산업개발 측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으로부터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이 중 1억2000만원은 실제 받았다고 전해졌다.

 

공수처는 대우산업개발이 지난해 4월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당하자 압박을 느낀 이 회장이 김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실제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계장에게 청탁을 전달하고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무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 사건은 공수처의 첫 ‘인지 사건’으로, 공수처는 올해 2월 범죄 혐의를 자체 인지했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은 3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수뢰, 직권남용 등 부패범죄다. 경찰 공무원 중 경무관 이상의 고위 간부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김 경무관은 이 압수수색이 위법한 별건 수사라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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