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 당시 영어를 못 알아들어 눈치껏 대사를 쳤다고 전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MC 재재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유진 초이’ 캐릭터를 언급하며 “김은숙 작가가 ‘남자 주인공은 연기도 영어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라. 영어 억양이 살아있었다”고 이병헌의 발음을 칭찬하자 이병헌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데 발음이 좋았었나 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배우 일을 한다는 게 다 알아듣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재재가 묻자 이병헌은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지.아이.조’ 시리즈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때 “못 알아듣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런 대사를 한 거 아닌가’ 하고 눈치 보다가 내 대사를 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재재가 “눈칫밥 드셨구나”라고 안타까워하자 이병헌은 “그렇다. 하지만 타지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씁쓸해하며 “오늘 왜 자꾸 슬픈 이야기만 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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