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 전 뮤지컬 ‘영웅’ 갈라쇼
광주선 25일까지 ‘강제동원… 사진展’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여러 문화예술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8·15 Seoul, my soul’(8·15 서울, 마이 소울) 음악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우리 음악’을 주제로 조선팝과 트로트,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뉴진스 프로듀서’로 알려진 250, ‘범 내려온다’로 인기를 끈 밴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김준수, 유태평양, 억스, 이희문프로젝트, 카디, 크랙샷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는 약 5000명이 참여하는 음악회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끝난 뒤에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광복절 정오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 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1명이 참여한다. 타종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홍익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이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담은 뮤지컬 ‘영웅’ 갈라쇼를 선보인다. 현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광복절·타종 행사와 관련한 퀴즈를 맞힌 정답자에게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를 활용한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함께 14~25일 시청 시민홀에서 ‘빼앗긴 세월, 그날의 조각난 기억’을 주제로 강제동원 피해자 사진전을 연다. 광주 고려인마을에서는 15일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아시아 의상 체험 등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15∼19일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 정신을 표현하는 창작 뮤지컬 ‘고헌 박상진’을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에서 선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잇따른다.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14일 광주 동구 금남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도록 헌화대를 조성하고 국화를 비치한다. 같은 날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고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그린 김금숙 작가의 장편만화 ‘풀’ 전시회와 토크 콘서트가 개최된다. 경남 양산시에선 13일 고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문화제가 김 할머니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앞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지난 12일 드론 1000대가 광복의 기쁨을 표현하는 불빛을 수놓았다. 부산 수영구는 ‘광복의 환희와 기쁨’을 주제로, 광복 영웅을 추모하는 콘텐츠·무궁화 꽃송이를 펼쳤으며 광복의 나비가 날아올라 태극 모양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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