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78명보다 더 떨어질 듯
올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기록했던 최저치(0.78명)보다 더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압도적으로 꼴찌인 상황에서 출산율 반전을 위한 종합적인 인구 정책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062명)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 0.7명은 전체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 전망도 어두워졌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6명 감소했는데 이런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된 데다 올해 남은 기간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이 상반기까지 봤을 때 떨어지는 추세”라면서 “작년에 워낙 혼인율이 떨어진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바로 반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출생 수치가 악화할 경우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8145명) 줄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이 될수록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24만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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