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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특가”·“I am 마약 혐의”…전청조 ‘엉터리 교포 말투’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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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30 16:22:37 수정 : 2023-10-30 1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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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전 결혼 상대이자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27)가 쉬운 영어를 섞어 쓴 ‘엉터리 교포 말투’가 온라인상을 넘어 광고, 언론 등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면서 ‘I am 신뢰에요’라는 문구를 리포트 제목으로 응용해 썼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도 최근 특가 휴지를 내놓으며  ‘I am 특가에요~’ ‘Next time은 없어요’라고 홍보했다.

 

재벌 흉내를 내온 전청조의 엉터리 교포 흉내가 밈(meme·인터넷유행어)으로 퍼진 것을 광고 업계가 적극 차용하고 있는 것. 남현희 등을 속이며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해온 전 씨는 한국말이 서툰 것처럼 영어를 섞어쓰며 쉬운 말만 영어로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 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시그니엘 주민이자 유튜버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엉터리 교포 흉내는 기사 제목에서도 발견됐다. 27일 디스패치는 최근 결혼을 발표한 다니엘 헤니의 사진을 공개하며 “I am 품절”이란 문구를 제목에 썼다. 같은 날 스포츠 동아는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출국을 금지했음을 알리며 ‘I am 마약 혐의…Next time 경찰 조사’라는 내용의 제목을 썼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곧 그와 재혼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전 씨가 여성이라는 등 그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다수의 사기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 씨의 사기 혐의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며 자신을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고 속였다.

 

여성인 전 씨와 사귀며 임신했다고 착각했다는 말로 논란을 부른 남 씨는 전 씨의 성전환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정했으며, 성관계도 했으나 중요부위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던 것에 대해 남 씨는 “전혀 몰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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