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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났어” 10대 소년들에 권총 자랑하려다…머리에 대고 방아쇠 당긴 대만 男 사망

입력 : 2023-11-05 17:46:23 수정 : 2023-11-05 17: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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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권총 오발 사고를 당한 대만 남성(빨간 동그라미)에 놀란 10대 소년들(노란 동그라미). 대만 매체 캡처

 

대만 남성이 사제 권총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자신을 향해 발사했다가 사망했다.

 

2일 대만 다수 매체에 따르면, 북부 타오위안시 룽탄구에 사는 차이(40)는 자신의 친구와 친구를 따라 집에 찾아온 10대 소년 두 명에게 불법 개조한 권총을 꺼내 자랑하려다 사망했다.

 

그는 총을 보여주면서 “고장 났다”며 이를 증명해 보이고자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방아쇠를 한 번 당겼을 때는 격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로 방아쇠에서는 총이 발사됐다. 총알에 머리를 관통당한 그는 그대로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사고에 그의 친구는 겁에 질린 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으며 이를 목격한 10대 소년 두 명은 몸을 웅크렸다. 세 사람은 몇 초간 멈칫하더니 재빨리 소지품을 챙겨 황급히 빠져나갔다.

 

위층에 있다가 총성을 들은 차이의 아내가 남편이 쓰러진 걸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토목업에 종사하는 차이는 유명 조직폭력단 출신으로 상해죄 전과가 있었다.

 

권총을 회수한 경찰은 “권총에는 실수로 발사된 총알 한 발만 들어있었다”며 총기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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