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조기 선착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순항했다. 손흥민의 옛 동료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빛났다.
뮌헨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중인 뮌헨은 3위(승점 4) 갈라타사라이와 승점 차를 8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코펜하겐(덴마크·승점 4), 3위 갈라타사라이, 이날 코펜하겐에 진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승점 3)가 남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케인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공동 3위(4골)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공식전 9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9월 30일 라이프치히와의 정규리그 경기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타임을 뛰고 있다. 부상으로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던 경기를 제외하면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뒤바뀌었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케인은 6분 뒤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마스 뮐러의 침투 패스에 이은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추가시간 세드릭 바캄부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은 때였다.
올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민재와 트로피 수집을 위해 토트넘에서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케인은 UCL 우승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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