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최근 욕설 등 폭력행위로 논란이 된 옥시찬 위원과 비밀유지 위반의 김유진 위원, 두 야당추천 방심위원에 대해 해촉안을 의결했다.
12일 방심위는 오전 긴급전체회의를 열고 두 야권 추천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
방심위가 두 야권 추천 방심위원의 해촉안을 통과시킨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전체회의에서 야권 추천의 옥 위원은 류 위원장을 향해 서류를 집어 던지고, 욕설을 하며 회의장을 퇴장해버리는 등 방심위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옥 위원은 “XX 너도 위원장이냐” 등 욕설을 했다. 김 위원은 지난 3일 옥 위원과 방심위 내 공간인 비지팅룸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1차 전체회의 의결사항 안건 중 일부를 사전에 배포해 비밀유지의무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방심위는 두 위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폭력행위와 욕설모욕, 심의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촉안을 의결했다. 욕설로 모욕을 했고, 회의자료를 류 위원장에게 던지는 폭력 행위, 당시 자리에 있었던 기자 및 언론인, 방송사 관계자에게 공개돼 방심위의 권위와 품격, 심의업무의 신뢰성을 손상했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앞서 입장문을 내고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욕설과 폭력행위다. 방통심의위 사상 초유의 일로 방통심의위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방통심의위 권위와 품위를 심대히 실추시킨 행위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이번에 욕설 논란을 일으킨 옥 위원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쇼호스트 정윤정씨의 욕설 논란으로 현대홈쇼핑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지난해 3월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귀신에게 씌였냐”는 등 발언을 했고, 지난해 2월엔 부모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MBN프로그램 고딩엄빠2를 심의하던 중엔 “시청률에 집착해서 괴물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둡고 더러운 부분은 될수있으면 가려야한다”고 언급해 인권감수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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