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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시작되는 V리그 후반기, 남자부는 ‘역대급 순위 싸움’, 여자부는 ‘현대건설 독주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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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9 14:37:27 수정 : 2024-01-29 14: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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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올스타전을 성대하게 마무리한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가 30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5,6라운드로 치러질 후반기는 전반기(1~4라운드)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일정이지만, 한해 농사를 좌우하게 되는 만큼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순위 싸움이 더욱 혼전 양상인 곳은 남자부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4)부터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의 승점 차가 단 12에 불과해 그 어느 팀도 봄배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우리카드는 4라운드를 5연패로 마감했다. 5라운드 초반에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통합 4연패를 노리는 2위 대한항공(승점 43)에게 선두 자리를 내줌과 동시에 더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다.

 

남자부 돌풍의 핵은 3라운드에 6전 전패를 당했다가 4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감한 OK금융그룹(승점 39)이다.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확 끌어올린 전술이 통했다는 평가다. 4라운드의 뜨거웠던 기세를 이어간다면 봄배구 진출을 넘어서서 선두 입성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21일 최태웅 감독 경질 이후 5연승을 달리다 4라운드 막판 2연패로 주춤한 현대캐피탈의 반등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 자체는 탄탄한 현대캐피탈이 어디까지 올라오느냐에 따라 순위 싸움의 판도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승점 58)의 독주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시즌 동안 뚜렷한 전력 보강없이 오히려 네 시즌 동안 주장을 맡았던 황민경(IBK기업은행)을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잃었지만, 강성형 감독의 지휘 아래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시즌 전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자부의 최대 관심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장기간 부진에 빠졌던 옐레나를 퇴출한 흥국생명(승점 50)이다. 메이저리그 전설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한 윌로우 존슨을 새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지난 두 시즌 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어느 구단에도 뽑히지 않아 기량이 수준 이하라는 평가도 있지만, ‘배구여제’ 김연경은 지난 27일 올스타전을 마친 뒤 “윌로우 존슨이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란 장점도 있고, 파이팅도 좋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며 호평했다. 존슨의 빠른 연착륙 여부에 따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7구단 체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여자부에서 사상 최초의 준플레이오프(3,4위 팀간 승점 차 3 이내)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3위 GS칼텍스(승점 43)와 4위 정관장(승점 36), 5위 IBK기업은행(승점 33)의 격차가 꽤 큰 상황이지만, 맞대결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승점 차는 줄어들 수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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