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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성장전망치 2.2% 유지… 물가는 2.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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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1 10:59:07 수정 : 2024-04-11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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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2.2%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2.3%), 국제통화기금(IMF·2.3%)보다 낮고, 정부(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한국개발연구원(KDI·2.2%)과 같은 수준이다.

 

ADB는 올해 물가상승률 역시 기존의 2.5%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2.0%로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ADB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아시아지역의 반도체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그영향은 국가별 특화 분야에 따라 차별적”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ADB는 “대만·중국 등 다른 반도체 강국의 경우 메모리칩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의 영향을 아직은 덜 받고 있다”라고도 진단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선 올해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 등으로 탄탄한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봤다.

 

ADB는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4월 연간전망을 시작으로 보충전망(6~7월), 수정전망(9월), 보충전망(필요시 12월) 등 매년 3~4차례 전망치를 내놓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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