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지막에 줄이는 소비로 알려진 교육비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급감했다. 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분석된다.
17일 BC카드가 올해 1분기 발생한 교육 분야 가맹점 매출 조사 결과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었다. 1월 22.8%, 2월 24.0%, 3월 26.7% 등 매월 20% 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서 물가가 본격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서도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급감한 교육 분야 가맹점은 예·체능학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줄어들었다. 이어 보습학원(-44.9%)과 외국어학원(-42.1%), 독서실(-39.3%) 순이었다.
BC카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진 교육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면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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