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멕시코 대선이 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됐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수는 9832만9591명에 달한다. 이번 선거에선 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628명, 주지사 9명, 구청장, 지방의원 등 공직자 2만700명이 선출된다.
이번 대선은 두 여성 후보의 2파전 양상이다.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와 우파 야당 연합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가 맞붙는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셰인바움이 갈베스와 남성이자 또 다른 대선 후보인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시민운동당(MC) 후보를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1, 2위 후보인 셰인바움과 갈베스 중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남성 중심 문화(마치스모·Machismo)가 강한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할 전망이다.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셰인바움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정부 부채 축소 등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상원 의원을 지낸 갈베스 후보는 빈곤층 지원과 경찰제도 개선과 대규모 교정시설 신설을 통한 치안 안정화 등을 약속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 윤곽은 오후 10∼11시(한국 3일 오후 1∼2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