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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기 서산시의원 “혈세 낭비 국내외 연수 더 이상 안 가겠다”

입력 : 2024-08-20 15:38:04 수정 : 2024-08-20 15: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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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국민 세금으로 진행하는 국내외 연수의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 의사를 공표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불참 선언이어서 주목 받는다. 

안원기 서산시의원.

20일 서산시의회 안원기(국민의힘)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된 북유럽 공무국외연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서산시의회의 이번 연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서산시의원 14명 가운데 안 의원을 비롯한 4명은 참여하지 않는다. 다른 3명은 가선숙(더불어민주당), 이정수(국민의힘), 이수의(무소속) 의원이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혈세 4000만원을 들여 진행하려는 이번 연수는 선진 사례를 배운다는 명목이지만, 과거 사례처럼 그 성과가 불확실하고 단순한 여행에 그칠 우려가 크다”며 “예산 부담을 이유로 시 사업에 반대하면서 해외 연수를 위해서는 혈세를 사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결코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대표로서 공무국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행태에 동참하는 것은 제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민 세금을 낭비하며 진정한 의정활동을 외면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외 연수 때 마다 매일 이어지는 저녁 식사를 겸한 술자리에서 의원들간 묵은 감정이 표출해 다툼이 발생하는 등 불편하지 않게 돌아온 적이 없다”며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해야 하며 저에게 할당된 연수비용 혈세를 사용하지 않아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내연수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 지역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연수를, 굳이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강사들을 여기서 다 데리고 강원도나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도 당최 이해할 수 없다"며 “집행부에는 혈세를 아끼라 하면서, 자신들 뒷모습은 모순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외 연수를 다녀와서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관련해 연수 진행업체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연수 진행업체(여행사)와 의회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외유를 연수로 포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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