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선거 강조 속 민주당 견제
10·16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민심은 이미 대통령을 떠난지 오래”라며 “이번 재보선은 그걸 확인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여당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1대 1 구도를 성사시킨 만큼 ‘정권심판 선거’를 부각한 것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 과정에서 있었던 민주당의 견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소아적 발상, 분열적 사고로는 다음 정권교체도 실패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선거는 결과가 중요하다지만, 혁신당은 재보선 과정을 통해 이미 두 가지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로, 무관심했던 재보선 판을 뜨겁게 만들었다”며 “특히 호남 영광, 곡성 두 곳은 사전투표율이 40%를 훌쩍 넘겼다”며 “정치세력 간의 상호견제와 경쟁의 힘이다. 이미 유권자들은 혁신당을 유력한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혁신당은 전국정당·대중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관련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조국 대표께서 대승적 결단으로 모든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혁신당은 건강한 경쟁을 통한 양당체제 극복·지역 정치 일신과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두 과제 앞에 당당히 임했노라 자평한다”고 했다.
다만 황 원내대표는 호남에서의 경쟁, 부산 금정에서의 단일화 과정 중 있었던 “민주당 일각의 지나친 견제와 도를 넘는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힘만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야권 전체의 지지도를 키워야 한다. 지난 대선, 0.73% 차이의 아쉬운 패배가 그걸 보여준다”며 “소아적 발상, 분열적 사고로는 다음 정권교체도 실패할 우려가 크다. 민주진보진영의 맏형다운, 민주당의 성숙한 태도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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