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지시
“제주지역의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대병원을 찾아 이 같은 환자의 호소에 “그러려고 여기 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종합병원 대비 5%포인트 높은 15%의 가산수가를 적용받는다.
윤 대통령은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에게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이는 제주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대병원 측은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재정 적자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지역적인 한계로 인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인력 확보 등을 복지부에 지시했다. 또한 암센터의 노후 기자재 교체, 응급의료센터 지원의 제도화 등 현장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12번째로 의료기관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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