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6000개 이상의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민주당은 갑자기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 만들어서 지금 상황에 남북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목적이 안보상황 점검인지, 안보 불안 선동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우리가 보냈다면 침략, 침공’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상 우리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이 전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한 것을 두고는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무장지대(DMZ) 안 시설물 무단 폭파 강행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폭파사태 책임은 모두 김정은 정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정부와 군 당국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만행에 단호하고 원칙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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