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野) 3당 후보의 접전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60)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 초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를 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며 선거 막판까지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장 후보는 총 41.08%(1만2951표)의 득표율로 9683표(30.72%)를 얻은 진보당 이석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8373표(26.56%),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512표(1.62%)로 집계됐다. 영광군 전체 선거인수 4만5248명 중 3만1519명이 투표해 투표율 70.1%를 기록했다.
영광 출신인 장 당선인은 동강대 사회복지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무소속으로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당선,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으로 당선돼 4년간 활동했고, 민주당 기본소득특별위 공동위원장·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영광군 지역위 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강종만 전 군수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진보당과 치열한 경쟁 속에 당 대표·당 지도부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인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장 당선인은 지역경제 활성화·인구 소멸 대응을 위해 모든 군민에게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정책협약을 통해 영광을 기본소득 실현지로 만들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건강 복지단지 조성’, 영광 해안도로를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당선인은 “군의원·도의원의 실무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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