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넥슨 아이콘스 매치에서 수비수들로 짜인 쉴드 유나이티드의 일원으로 득점까지 맛본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48)가 한국에서 보낸 이틀을 "행복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세이도르프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스 매치'에서 쉴드 유나이티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아 공격수들로 꾸려진 FC스피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역 시절 아약스(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세이도르프는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7경기(11골)를 소화했다.
세이도르프는 이날 수비수 위주로 구성된 쉴드 유나이티드에서는 공격수를 맡아 전반 21분 오른쪽 중원에서 초장거리 슈팅으로 득점포까지 터트려 경기장을 채운 6만4천여명의 팬을 즐겁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세이도르프는 "마법 같은 경기였다. 옛 동료를 다시 만나 너무 행복했다"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이틀에 걸친 일정에서 '한국 문화 체험'을 최고의 경험으로 꼽았다.
세이도르프는 "오늘 오전에 국악과 한국 음식을 즐겼다"라며 "방문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FC스피어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불가리아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취재진과 만나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옛 동료들과 숙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로 즐거운 이틀이었다"고 돌아봤다.
베르바토프는 "그라운드에서는 경쟁이었고, 이기고 싶었다"라고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식지 않은 승리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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