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강도 높은 음주운전 단속에도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음주운전 사고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음주운전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사망 위험도 높은 만큼 운전자라면 누구나 경각심을 가지고 억제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모두 470건이며 이중 사망자는 6명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도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2.6%,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53.8% 감소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각종 송년모임과 행사 등으로 음주운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한다. 지역별 음주운전 사고가 잦은 지역과 유흥·번화가, 식당가를 중심으로 불시 단속을 한다. 여기에 낮 시간대에도 음주운전 단속을 수시로 진행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에 대해서도 불시 음주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를 적용하고 상습 위반자 차량은 압수하는 등 엄정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정까지 파괴하는 중대 범죄로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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