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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도우미가 말하는 죽음과 삶의 가치

입력 : 2024-12-14 06:00:00 수정 : 2024-12-12 2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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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루아 아서/ 정미진 옮김/ 한스미디어/ 2만원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인 저자가 임종 도우미가 된 것은 인생의 우여곡절 탓이기도 했다. 저자의 가족은 1980년대 가나에서 일어난 살인적인 쿠데타를 피해 피란을 떠났다. 그때 그녀는 죽음의 위협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소중한 친구이자 시동생을 림프종으로 잃었다. 그의 마지막 몇 달 동안 간호한 것이 임종 도우미가 된 계기였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것을 두고 “섹스 이야기가 임신을 부르지 않듯, 죽음 이야기가 죽음을 부르지 않는다”며 죽음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라고 권한다. 보다 잘 죽기 위해 주위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에 미리 답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알루아 아서/ 정미진 옮김/ 한스미디어/ 2만원

임종 도우미로서 저자는 죽어가는 사람이 중심을 잃지 않고 완전하고 부끄럼 없이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종 준비뿐 아니라 사업 및 법률문제 정리, 재산 및 소유물에 대한 처리방법, 의료 서비스, 장례식 또는 추모 계획,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관리까지가 그의 일이다.

“우리는 살기 때문에 죽는다. 그것은 선물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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